출처: 토큰포스트
하크 토아(Hawk Tuah) 밈코인 사기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소셜미디어 스타 헤일리 웰치(Haliey Welch)의 후광을 업은 이 프로젝트는 출시 직후 급락하며 수많은 투자자들을 피해자로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펌프앤덤프’(Pump and Dump)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웰치는 지난해 12월 HAWK를 출시하며 일반 대중에게 암호화폐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코인은 발행 직후 4억 9,000만 달러(약 7,056억 원) 시가총액을 기록한 후 단 몇 시간 만에 91% 폭락해 6,000만 달러(약 865억 원)로 급감했다. 유명 크립토 유튜버 ‘커피질라’(Coffeezilla)는 웰치와 그 팀이 코인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매도한 ‘전형적인 내부자 거래’라고 주장했다.
웰치는 이러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녀는 HAWK 개발팀이 전혀 매도하지 않았으며, 가격 급락은 외부 시장 요인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팀원들이 코인이 상장된 직후 상당량의 토큰을 매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피해를 본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사건은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나 로건 폴(Logan Paul)과 같은 유명인들도 암호화폐와 관련한 부실한 홍보로 SEC의 제재를 받았던 전례가 있다.
웰치가 단순한 희생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사기극에 가담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유명인들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홍보할 때 반드시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