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3일(현지시간) 더크립토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바이빗 해킹 사건과 관련된 해커가 밈코인을 활용해 탈취 자금을 세탁하려 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블록체인 기록에 따르면, 해커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5STkQy…95T7Cq’ 지갑에서 또 다른 지갑 ‘9Gu8v6…aAdqWS’로 60 솔라나(SOL)가 전송되었으며, 이후 해당 지갑이 펌프.fun에서 ‘진시황(QinShihuang)’이라는 밈코인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밈코인은 빠르게 거래량을 키우며 2600만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기록했다. 그러나 펌프.fun 측은 이상 거래를 감지하고 해당 해커의 계정을 차단하며 밈코인을 통한 자금 세탁을 사전에 막았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해커들이 점점 정교한 방식으로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번 해킹 사건은 바이빗의 콜드월렛에서 40만 ETH(약 14억5000만 달러)가 유출된 사건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빗은 즉각 대응에 나서며 거래소 운영을 정상적으로 유지했다. 바이빗 측은 “사용자 자산은 1:1 준비금 시스템에 의해 완전히 보호되고 있으며, 출금 및 거래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커들이 밈코인, 디파이(DeFi) 프로토콜, 브리지 등을 활용해 탈취 자금을 세탁하는 방식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어, 거래소 및 규제 당국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