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非) KYC(고객 신원확인) 중앙화 거래소 eXch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의 자금 세탁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최근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 잭XBT(ZachXBT)와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SlowMist)는 eXch가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에서 유출된 3,500만 달러(약 504억 원) 상당의 자금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eXch가 실수로 34 ETH(약 9만 6,000달러)를 다른 거래소 핫월렛으로 전송했다고 지적했으며, 해킹 관련 지갑에서 eXch로 이체된 자금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eXch는 2월 23일 비트코인톡(Bitcointalk) 포럼을 통해 “라자루스나 북한과 자금 세탁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며 해당 주장이 근거 없는 ‘FUD(공포·불확실성·의심)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킹 자금 일부가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된 것은 맞지만, 해당 거래는 단 한 건뿐이며 조직적인 자금 세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 컨설턴트 닉 백스(Nick Bax)는 eXch가 북한 관련 자금으로 추정되는 약 3,000만 달러(약 432억 원)를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슬로우미스트 역시 eXch에서 상당량의 ETH가 다른 암호화폐로 변환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eXch는 이 같은 분석이 부정확하며, 잭XBT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바이비트 해킹 사건은 총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탈취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으로 기록됐다. 바이낸스 창립자 장펑 자오(CZ)는 2월 21일 “일시적인 출금 중단이 해킹 대응에 효과적일 수 있다”며 과거 바이낸스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2019년 바이낸스 해킹 당시 출금을 멈췄고, 이후 유저들이 더 많은 예금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비트의 CEO 벤 조우(Ben Zhou)의 위기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Z는 “조우의 투명하고 차분한 대처가 다른 거래소 CEO들과 비교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