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시장이 2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9만 달러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좁은 가격 범위에서 움직이며 강세와 약세 세력 간 팽팽한 균형을 보이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유동성이 양방향으로 쌓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CrypNuevo는 “현재 청산 수준이 위아래로 균등하게 쌓여 있다”며 주요 가격 수준으로 9만 4,700달러와 9만 2,500달러를 꼽았다. 반면, 트레이더 Roman은 “여러 차례 상승 시도가 무산되고 있다”며 “9만 달러 지지선 테스트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지표도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2월 28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번 지표가 투자 심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편,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 지수(DXY)는 최근 하락세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조사업체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는 “최근 몇 달간 금과 달러, 국채 금리가 모두 상승하는 특이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표 또한 역사적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의 1주간 실현 변동성이 23.42%로 급락했다”며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 큰 시장 움직임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네트워크 활동 감소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미국 대선 이후 활성 지갑 주소 수가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시장 내 투자 심리가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2017년과 유사한 투자자 이탈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혹은 추가 조정을 거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