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3일(현지시간) 지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채팅 앱 타코(Tako)에서 진행된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에서 지난 1년간 이더리움 재단과 커뮤니티, 업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사용자가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카지노를 충분히 포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부테린은 해당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블록체인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받아들이는 데 반해, 이더리움은 카지노와 같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쁘고 배타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테린은 이러한 온라인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커뮤니티와의 개인적인 교류에서 위안을 얻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테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구조적 개선과 이더리움 재단의 역할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재단이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중립성을 유지하는 방식이 도전받고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변화가 필요할 것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윤리적 고려와 개방성 간의 균형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솔라나(Solana)와 같은 일부 네트워크는 카지노 및 투기성 애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리브라(LIBRA)’ 같은 프로젝트가 붕괴하면서 45억 달러의 투자금이 증발하고, 솔라나의 가치가 15% 급락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더리움은 초기부터 탈중앙화, 혁신,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대형 금융기관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토큰화된 투자 펀드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부테린은 레이어2(L2) 확장을 통해 이더리움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1월에도 “L2를 통해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 BLOB 객체 저장 공간 부족과 L2 이질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의 향후 업그레이드 계획도 공개했다. ‘펙트라(Pectra)’ 업데이트를 통해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장기적으로 초당 10만 건(TPS)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트리플 포인트 자산(Triple Point Asset)’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ETH가 교환 수단, 소비재,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경제 모델을 개선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L2 프로젝트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롤업 수익 구조 최적화, BLOB 가격 조정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