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레이디움(Raydium)의 네이티브 토큰 RAY가 24일 급락했다. 이는 메멤코인 론치패드인 펌프펀(Pump.fun)이 자체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문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문은 온체인 분석가인 ‘trenchdiver’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펌프펀이 새로운 AMM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의 게시물에는 펌프펀의 브랜드가 포함된 AMM 인터페이스가 베타 테스트 중이라는 내용이 함께 공유됐다.
펌프펀이 자체 AMM을 출시할 경우, 현재 레이디움이 담당하는 거래 유동성의 일부가 독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펌프펀에서 거래량이 충분한 토큰은 ‘본딩 커브’를 완료한 후 레이디움에서 2차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향후 이런 토큰들이 레이디움 대신 펌프펀의 자체 유동성 풀을 활용할 경우 레이디움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랜잭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펌프펀은 지난 20일 자체 AMM에서 첫 번째 테스트 토큰 ‘Snowfall(CRACK)’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 당시 시가총액이 540만 달러(약 78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가격이 40% 이상 급락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레이디움이 현재 AMM에서 0.2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펌프펀은 이를 상회하는 수수료 체계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쇼얼 리서치(Shoal Research)의 창립자 가브리엘 트램블은 “트레이더들은 높은 거래 수수료에 익숙하다”며 “펌프펀이 자체 AMM을 통해 기존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트렌치다이버의 게시글이 공개된 이후 RAY 가격은 하루 만에 25% 급락해 3.22달러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펌프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레이디움의 대응 방안과 신규 AMM 시장 내 경쟁 구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