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채굴 장비 제조업체 비긴 블록체인(Bgin Blockchain)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며 약 5000만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채굴 장비 제조업체 비긴 블록체인 리미티드(Bgin Blockchain Limited)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공모를 통해 약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비긴 블록체인은 21일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클래스 A 보통주 약 5954만 주와 클래스 B 보통주 1569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클래스 A 주식을 나스닥(Nasdaq)에 ‘BGIN’이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하기 위해 신청한 상태다.
비긴 블록체인은 IPO 가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투자 자문사 르네상스 캐피털(Renaissance Capital)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IPO를 통해 최대 5,000만 달러를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긴 블록체인의 IPO 추진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에서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긴 블록체인은 2019년에 설립됐으며, ‘대체 암호화폐’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스파(Kaspa), 알레피움(Alephium), 래디언트(Radiant, RXD) 채굴을 위한 전용 채굴 장비를 설계 및 판매하고 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비긴 블록체인 외에도 여러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IPO를 준비 중이다.
암호화폐 친화적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2월 12일 SEC에 비공개로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주식 발행 규모 및 가격 범위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업체 비트고(BitGo)도 올해 하반기 IPO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며, 현재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도 올해 중 IPO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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