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테이킹, 블록체인 혁신인가 위험한 레버리지인가?

출처: 토큰포스트

재스테이킹(restaking)이 2024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로 떠올랐다. 기존 스테이킹된 자산을 이용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보안을 제공하면서도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재담보화(rehypothecation)’와 유사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재담보화는 담보 대출의 형태로, 기본적인 레버리지 리스크를 수반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러더스가 주택담보대출을 포장한 CDO(담보부채권)를 무분별하게 활용하며 시스템적인 위험을 키웠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담보 자산이 반복적으로 재사용되면서 금융 시스템 전체에 연쇄적인 붕괴를 초래했다.

반면, 재스테이킹은 기본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에서 자동 청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금융 시스템의 신용 리스크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다. 스테이킹된 자산이 이중 활용되더라도, 검증인이 네트워크 보안 유지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일정 금액이 ‘슬래싱(slash)’되면서 자동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이는 재담보화와 달리 부채로 인한 시스템 붕괴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재스테이킹이 새로운 기술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한 네트워크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정 프로토콜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이 전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실제로 2022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 앵커(Ankr) 프로토콜에서 이상 거래가 발생하며 대규모 토큰 유출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

재스테이킹은 분산된 네트워크 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제대로 설계되지 않을 경우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며, 기술적 취약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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