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낸스 페이(Binance Pay)의 거래 규모가 2024년 한 해 동안 724억 달러(약 104조 3,600억 원)에 달하며 암호화폐 결제의 빠른 확산을 보여줬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전체 거래액의 80%를 차지하며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낸스가 제공한 데이터와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바이낸스 페이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세 배 증가해 4,170만 명에 도달했다. 이와 함께 전체 거래량도 급증하며 암호화폐를 활용한 실생활 결제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USDT는 570억 달러(약 82조 800억 원) 이상의 결제액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은 66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 이더리움(ETH)은 24억 달러(약 3조 4,500억 원), 바이낸스코인(BNB)은 22억 달러(약 3조 1,7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보이며 각각 9%, 3%, 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그 외에도 USD코인(USDC)의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1,338% 급증했고, 총 거래량에서도 48% 증가했다. 솔라나(SOL)는 약 7억 2,400만 달러(약 1조 400억 원) 규모의 결제가 진행되며 656%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바이낸스 페이가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소 기능을 넘어 결제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암호화폐 결제의 확산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암호화폐 보유자 수는 1월 5억 8,300만 명에서 12월 6억 5,900만 명으로 13% 증가했다. 비트코인 보유자는 3억 3,700만 명에 도달하며 전체 암호화폐 보유자의 51%를 차지했고, 이더리움 보유자는 1억 4,200만 명으로 늘어나며 2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미국 내 스팟 비트코인 ETF 도입과 제도권 금융권의 유입이 비트코인 수용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및 스팟 이더리움 ETF 상장은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암호화폐가 결제, 투자, 금융 인프라로 점차 확산됨에 따라 바이낸스 페이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내 입지 강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