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은 안정적인 비트코인(BTC)과 강세를 보인 일부 니치 코인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반면, 이더리움(ETH)과 카르다노(ADA)는 가장 큰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크립토 세금 및 포트폴리오 추적 플랫폼인 코인레저(CoinLedg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간 투자자의 자산 가치는 평균 5,482달러(약 790만 원) 증가했다. 보고서는 5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대세 코인과 거래소 선호도의 변화를 조명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슈퍼버스(SuperVerse)의 네이티브 토큰인 SUPER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높은 미실현 수익률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 토큰이 눈에 띄는 상승을 보이며, 특정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2.18달러(약 3,200원)까지 올랐던 SUPER는 현재 0.71달러(약 1,02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36.2% 하락했지만 24시간 기준으로는 11% 가까이 반등했다.
비트코인 또한 연이은 가격 기록 경신과 함께 보고서에서 상승세를 보인 종목으로 언급됐다. 시바이누(SHIB)와 렌더(RENDER)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더리움과 카르다노는 가장 저조한 미실현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솔라나(SOL)와 같은 블록체인이 이더리움의 성과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폴리곤(MATIC), 코스모스(ATOM), 크로노스(CRO)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장기 보유 자산으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가장 신뢰받는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XRP와 ADA도 장기 투자자들의 선호 종목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선호도에는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바이낸스(Binance)가 가장 인기 있었으나, 지난해 들어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선호도를 높이며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는 바이낸스가 글로벌 규제 당국과 얽힌 다양한 법적 문제로 인해 시장 신뢰도를 다소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바이낸스는 미국 법무부와의 43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해야 했으며, 공동 창립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위반으로 4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CEO 자리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자금 유입과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레저 보고서는 “암호화폐 생태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특정 프로젝트나 자산군의 성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