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14억 달러(약 2조160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 지원이 쏟아지고 있다. 벤 조우(Ben Zhou) 바이비트 CEO는 이번 사태 이후 많은 기업과 관계자들이 협력해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조우 CEO는 “이번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업계 최고의 인사들과 기관들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았으며,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우리는 암호화폐 역사에서 어두운 순간을 공유했지만, 동시에 악의적인 행위자들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비트가 언급한 주요 지원 업체에는 안탈파 글로벌(Antalpha Global), 비트겟(Bitget), 피오넥스(Pionex), MEXC, 소소밸류(SoSoValue),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팔콘X(FalconX), 리도 파이낸스(Lido Finance),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 톤 재단(Ton Foundation), 가프 캐피털(Ghaf Capital), 펜부시(Fenbushi), 비트바보(Bitvavo), 테더(Tether) 등이 포함됐다.
바이비트의 독립적인 증명 감사 기관인 해켄(Hacke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킹 이후 출금 요청이 53억 달러(약 7조6,320억 원)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비트의 준비금이 여전히 부채를 초과한다고 발표했다. 해켄 측은 “우리는 사용자의 자금이 여전히 완전히 보장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겟의 그레이시 첸(Gracy Chen) CEO는 “바이비트와 업계가 서로를 지원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비트겟은 바이비트에 이더리움(ETH)을 대출했으며, 만약 같은 일이 비트겟에 발생했다면 바이비트 역시 같은 지원을 해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업계는 경쟁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립토닷컴(Crypto.com) 크리스 마잘렉(Kris Marszalek) CEO는 자사의 사이버 보안팀을 바이비트에 연결해 지원을 제공할 것을 지시했으며, 여러 기업이 해커와 연관된 지갑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보안 사고에도 업계의 단합과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바이비트는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조우 CEO는 “이러한 업계의 단결력을 바탕으로 더욱 강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