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최근 발표한 암호화폐 산업 로드맵에서 신규 토큰 상장, 마진 거래, 파생상품, 대출 및 스테이킹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시키(HashKey)의 최고 리스크 책임자 하이양 루(Haiyang Ru)는 “SFC와 ETF 스테이킹 및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 도입을 적극 논의 중이며, 스팟(현물) 거래와 함께 ‘Earn’ 기능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2023년 6월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시행하며 암호화폐 산업 육성에 나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강화하면서, 홍콩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규제 개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루는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업체들이 곧 홍콩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홍콩 내 또 다른 규제 승인 거래소인 OSL의 규제 담당 이사 게리 티우(Gary Tiu)도 “파생상품과 이자 수익형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시키는 올해 하반기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진 거래 및 파생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시장 성숙도에 따라 일반 투자자 대상 서비스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기업 헥스트러스트(Hex Trust)의 공동 창립자 겸 CEO 알레시오 콰글리니(Alessio Quaglini)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테이킹 등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2025년 기관 스테이킹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대표적인 증권사인 푸투증권(Futu Securities)도 규제 승인 후 마진 거래, 파생상품, 스테이킹,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푸투증권 국제부 매니징 디렉터 다니엘 체(Daniel Tse)는 “암호화폐 투자자의 위험 감수 성향을 평가해 적격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ETF 및 관련 주식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SFC는 이번 로드맵에서 장외거래(OTC) 및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에 대한 규제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FC는 “OTC 거래소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거래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데 활용되지만, 시장 조작 위험이 존재한다”며, 이에 대한 투명성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헥스트러스트의 콰글리니는 “이번 규제 개편이 커스터디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엄격한 자금세탁방지(AML) 규정과 자산 분리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만이 홍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시키의 루는 “홍콩이 올해 안에 최소 3개의 주요 암호화폐 규제 개혁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