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솔라나(SOL) 기반 토큰 발행 열풍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특히 밈코인 시장에서 스캠 논란이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솔스캔(Solscan)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신규 발행된 토큰 수는 2월 19일 49,779개로 집계됐다. 이는 1월 26일 기록한 최고치 95,578개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이며,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토큰을 출시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홍보했던 리브라(LIBRA) 토큰이 내부자 거래 및 대규모 러그풀 의혹에 휘말리면서 밈코인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은 LIBRA 투자자의 86%가 최소 1,000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추정했다.
솔라나 기반 최대 토큰 발행 플랫폼 중 하나인 펌프펀(Pump.fun)도 직격탄을 맞았다. 2월 19일 기준, 이 플랫폼에서 신규 발행된 토큰 수는 35,152개로 2024년 크리스마스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하루 매출도 169만 달러(약 24억 3,000만 원)까지 하락했다.
한편, 밈코인 시장이 과열되면서 업계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블록체인이 ‘카지노’처럼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역시 일부 밈코인이 심각한 내부자 거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응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월 20일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사기를 단속하기 위한 ‘사이버 및 신기술 특별조사팀’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SEC는 이번 조치를 통해 리테일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