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의 가격 차이를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연구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는 2025년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ETF로 유입된 비트코인이 올해 4만1,000BTC 수준으로, 2024년 10만BTC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2024년 48억 달러(약 6조9,100억 원), 2025년 43억 달러(약 6조1,900억 원)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편, 기관 투자자들의 선물 거래 동향도 시장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K33 리서치의 분석가 베틀 런데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1개월 기준 가격 차이가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1개월 기준 가격 차이는 선물의 월별 가격이 현물 시장 가격과 비교해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내며, 양수일 경우 시장 강세, 음수일 경우 약세 신호로 간주된다.
런데는 해당 지표가 여전히 양수임에도 불구하고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래량이 선거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의미 있는 ETF 자금 흐름도 사라졌고, 변동성마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의 연환산 기준 가격 차이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반등 신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수치가 6% 수준까지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은 2주 내 주요 저점을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2월 19일 기준 이 지표는 6.22%를 기록하며 향후 몇 주간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최근 9만8,000달러를 하회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잭키스는 “지난 15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지난해 8월 수준만큼 축소됐다”면서 “9만1,500달러에서 10만6,000달러 사이를 오가는 상황에서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투자자 옐레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9만7,00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이 점점 압축되고 있다”면서 “곧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적인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9만8,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회복의 첫 번째 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4일 이후 해당 가격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 만약 뚫린다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