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ETH)의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오늘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산업은 기술 혁신보다는 마케팅 중심의 프로젝트와 인플루언서 영향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한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자금 유치의 핵심 요소였던 반면, 이제는 ‘하이프(과열된 관심)’를 만들어내는 것이 주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암호화폐는 탈중앙화와 프라이버시, 금융 접근성을 중시하는 엔지니어 중심의 산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대규모 ‘소셜미디어 존재감’이 기술적 신뢰성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팔로워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표현을 쓰며, 기술 창업자들이 제품 개발보다 X(구 트위터)를 비롯한 SNS 운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과거 탄탄한 백서와 최소기능제품(MVP)만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밈(meme) 가능성, 소셜 미디어 참여도, 그리고 에어드랍 등 단기적 마케팅 요소가 프로젝트 평가의 핵심 지표가 됐다. 이 같은 흐름이 장기적인 혁신을 저해하고, 암호화폐 시장을 기술 중심 산업보다 ‘카지노’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마케팅 중심 모델이 오히려 암호화폐의 주류 채택을 막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많은 웹3 프로젝트가 기존 암호화폐 산업을 넘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시장이 ‘자기만의 틀’ 안에 갇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2,723.7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