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록체인 개발사 플루언트 랩스(Fluent Labs)가 800만 달러(약 106억 원) 규모의 시드 및 시드 확장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폴리체인 캐피털(Polychain Capital)이 주도했으며, Primitive, dao5, Symbolic Capital, Builder Capital, Nomad Capital, Public Works 등이 참여했다. 또한,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 무스타파 알바삼(Mustafa Al-Bassam), 제이슨 야노위츠(Jason Yanowitz) 등 유명 엔젤 투자자들도 투자에 동참했다.
플루언트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17명의 핵심 개발자로 구성된 팀을 확대하고, 테스트넷 구축 및 인프라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플루언트 랩스는 현재 블록체인의 실행 환경이 가상머신(VM)과 프로그래밍 언어의 제약을 받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플루언트는 웹어셈블리(Wasm),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하나의 실행 환경으로 통합하는 ‘블렌디드 실행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개발자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지갑을 전환할 필요 없이 다양한 블록체인 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플루언트는 이를 ‘웹3의 궁극적인 사용자 경험 혁신’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6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플루언트 생태계에서 개발 중이다.
폴리체인 캐피털의 루크 피어슨(Luke Pearson) 파트너는 “플루언트는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최적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가상머신 환경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웹3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플루언트는 블록체인의 복잡성을 사용자 경험에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루언트 공동 창립자 디노(Dino)는 “인터넷 사용자가 TCP/IP나 HTTP 프로토콜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블록체인 사용자도 기술적 구현 방식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렌디드 실행 환경을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과 솔라나 SPL 토큰을 직접 교환하거나, 크로스체인 플래시 론(Flash Loan)을 구현하는 등의 새로운 활용 사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플루언트 랩스는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직관적이고 친숙하게 만들고, 웹3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웹2 앱처럼 매끄럽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