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라이트코인(LTC)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라이트코인 ETF 승인 절차 진전에 힘입어 10% 이상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라이트코인은 하루 만에 10% 상승하며 시가총액 기준 15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 주 동안 18.4% 급등하며 연중 최고점인 141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150달러 선을 넘어 2022년 1월 이후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SEC가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현물 라이트코인 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수리했기 때문이다. 2월 19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나스닥(Nasdaq)이 코인셰어스를 대신해 해당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SEC는 21일 동안 공공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과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라이트코인 ETF 신청에 이어 세 번째로 SEC의 심사 절차를 통과한 사례다.
시장 전문가들은 SEC가 라이트코인 ETF 승인을 검토하는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2025년 승인이 이루어질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만약 심사 기간이 최장 240일까지 소요된다면, 최종 결정은 오는 9월쯤 발표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관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현물 라이트코인 ETF가 높은 투자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라이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월 19일 기준, 라이트코인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은 7억5,890만 달러(약 1조 920억 원)로 2021년 5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라이트코인을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현재 라이트코인 가격 흐름이 단기 고점 형성보다는 추가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14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향후 몇 주 안에 18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데이터 분석 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라이트코인 보유자들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매매를 반복하고 있어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돌아서면서 라이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EC의 최종 승인 여부와 함께 향후 몇 개월 동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