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Pi 네트워크(Pi Network)가 오는 2025년 2월 20일 메인넷을 완전히 개방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기존 ‘개척자(Pioneer)’들이 채굴한 Pi 코인의 활용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 과제와 리스크도 수반될 전망이다.
Pi 네트워크는 모바일 기기에서 에너지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젝트다. 2019년 3월 14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7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활성 사용자 수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현재 Pi 코인은 폐쇄형 메인넷 환경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며, KYC(고객 신원 인증)를 완료한 사용자만이 자산을 온체인으로 이전할 수 있다.
이번 개방형 메인넷 전환은 Pi 생태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로 평가된다. 개방형 환경에서는 외부 지갑으로의 전송이 가능해지고,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Pi 코인이 상장될 가능성도 생긴다. 또한, 개발자들이 Pi 블록체인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배포할 수 있어 네트워크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기존 사용자들에게도 새로운 도전 과제를 부여한다.
Pi 네트워크의 채굴 방식은 전통적인 작업증명(PoW) 방식이 아닌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SCP)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높은 보안성과 분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Pi 네트워크는 중앙화된 운영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검증자 노드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Pi 코인의 시장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현재 일부 플랫폼에서 IOU(선물 계약) 형태로 Pi 코인이 거래되고 있으며, 예상 가격대는 $61~$70 수준이다. 그러나 메인넷 개방 이후 거래소에서 실제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과거 유사한 모델을 채택한 프로젝트들이 메인넷 공개 이후 과잉 유동성으로 가격이 급락한 사례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더불어 Pi 네트워크는 KYC 인증을 필수로 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Pi 네트워크가 광고 기반의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Pi 네트워크의 개방형 메인넷 출시는 네트워크 확장과 시장 통합이라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리스크도 안기는 변화가 될 전망이다. 개척자들은 향후 Pi 코인의 상장 여부, 유동성 확보 과정,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