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래티지가 수익성 악화와 예상보다 높은 세금 부담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치 변동성이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17억9000만 달러의 디지털 자산 손상차손을 기록했으며, 향후 비트코인 평가손실이 추가될 경우 재정적 의무 이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25만8320 BTC를 평균 8만5447달러의 매입 가격으로 총 220억7000만 달러에 매수했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기업의 분석 소프트웨어 부문이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무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주식 또는 부채 조달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불리한 가격에 매도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스트래티지는 2025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회계 기준(FASB 공정가치 회계)을 적용하면서, 비트코인 평가이익이 법인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법인세 최저한세(CAMT) 적용 여부가 불확실하며, 만약 적용될 경우 2026년부터 상당한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CAMT 대상이 될 경우 현금 납부 의무가 발생해 재무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47만874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매입 비용은 약 311억 달러, 평균 매입 가격은 6만5033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비트코인 총 발행량(2100만 개)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 금요일 3.9% 상승해 337.73달러에 마감됐으며, 지난 1년간 35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세금 부담과 비트코인 시장 변동성 우려로 인해 주식이 본질 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