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솔라나(Solana)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2월 16일 기준 26억1,000만 달러로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DEX들의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메테오라(Meteora)만이 증가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의 DEX 거래량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6억1,0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2월 16일로 마감된 일주일 동안 솔라나 DEX 거래량은 약 202억 달러를 기록하며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솔라나 네트워크 전체 온체인 거래량도 2월 10일 기준 318억 달러로 전주 대비 28% 감소하며 전반적인 시장 둔화와 연관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솔라나 DEX 중 가장 큰 거래량을 기록한 레이디움(Raydium)은 한 주 동안 거래량이 45% 급감한 8억3,637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르카(Orca) 역시 30% 감소하며 5억4,440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반면, 메테오라(Meteora)는 6억5,8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18% 증가, 솔라나 DEX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솔라나 DEX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밈코인 거래 열기의 둔화다. 최근 몇 달간 솔라나 네트워크에서는 pump.fun 등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밈코인이 생성되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단기 투기 목적의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패턴을 보이며 지속적인 가치를 유지하지 못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unior)는 “밈코인은 솔라나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LIBRA 관련 대형 사기 사건이 투자자 신뢰를 더욱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IBRA 밈코인은 출시 직후 45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지만, 내부자 거래와 가격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단기간에 95% 폭락했다. 이 사건 이후 솔라나의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SOL 가격도 지난 일주일 동안 10% 하락했으며, 1월 고점 대비 40% 이상 조정을 받은 상태다.
솔라나 시장에는 또 다른 변수가 남아 있다. 3월 1일에는 1,120만 SOL이 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FTX 파산 과정에서 매각된 자산으로, 이후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피겨(Figure) 등 기관 투자자들이 매입한 바 있다.
이 물량이 시장에서 즉시 매도될 경우, 솔라나 네트워크의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SOL 가격이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라나의 DEX 시장이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밈코인 중심의 단기 투기 열풍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유동성과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