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은 강세를 나타내며 9만 6,000달러(약 1억 3,920만 원)를 돌파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3%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하며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오히려 반등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전반도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 시가총액이 3.18조 달러(약 4,621조 원)로 2.1% 증가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2% 이상 상승했다.
이번 PPI 발표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경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정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지만, 금융시장은 당분간 연준이 기존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가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면밀히 주시하며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예측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