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낸스 창업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CZ)가 자신의 반려견에서 영감을 얻은 밈코인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자오의 반려견과 관련된 밈코인을 만들자는 제안이 확산됐다. 이 논의는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그의 개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자오는 “내 개의 이름과 사진을 공유하면 밈코인이 생성되는 건가? 어떤 것이 ‘공식’ 코인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되물으며 처음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그는 이 아이디어를 “꽤 흥미롭다”라고 평가하며, 좀 더 고민해 볼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BNB 체인에서 밈코인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자오의 언급 이후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자체적으로 ‘TORO’라는 이름의 토큰을 출시하며 이를 ‘CZ의 개’로 브랜딩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분석 서비스인 덱스크리너(DEXScreener)에 따르면 TORO의 초기 시가총액은 480만 달러(약 69억 6,000만 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30만 달러(약 4억 3,500만 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번 사태는 기존 밈코인에 대한 자오의 입장을 감안할 때 더욱 흥미로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과거 밈코인 열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 왔다. 지난해 11월 그는 밈코인 현상을 “조금 이상하다”라고 평가하며, 프로젝트 개발자들이 실질적인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그가 특정 밈코인과 관련된 논란을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2월 9일 바이낸스는 토큰 출시 가이드를 발표했는데, 해당 가이드에서 사용된 테스트 토큰 ‘TST’가 갑작스럽게 시장에서 거래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대해 그는 바이낸스가 해당 토큰의 발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오는 개인적으로 밈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지만, 그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을 ‘빌더’로 규정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근본적인 발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최근 발언이 실제 밈코인 출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밈코인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