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2일(현지시간)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암호화폐 온램프 기업 문페이(MoonPay)는 트럼프 공식 밈코인(TRUMP) 출시 이후 1억6000만 USDC를 긴급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과 리플(Ripple)의 지원을 받아 이를 해결했다.
TRUMP 토큰은 1월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크립토 볼(Crypto Ball)’ 행사에서 공식 출시되었으며, 불과 한 시간 만에 시가총액 4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거래량을 보였다. 이후 최대 750억 달러까지 상승하며 일시적으로 도지코인(DOGE)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MELANIA)이 출시되면서 TRUMP 가격이 급락했고, 두 토큰 모두 최고점 대비 각각 80%, 89% 하락했다.
문페이는 TRUMP 토큰 구매를 위한 독점 플랫폼 ‘문샷(Moonshot)’을 운영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요 폭증으로 인해 빠르게 유동성이 고갈되는 위기를 맞았다. 기업용 서비스 총괄 키스 그로스만(Keith Grossman)은 당시를 회상하며 “TRUMP 토큰이 출시되자마자 시장이 과열되었고, CFO가 ‘우리에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문페이는 신속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보그라츠는 “얼마가 필요하냐”고 물었고, 문페이가 “1억 USDC가 필요하다”고 답하자 5분 만에 갤럭시의 금융팀과 논의를 시작했다. 갤럭시는 문페이의 유동성이 블랙록(BlackRock)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문페이 CEO 이반 소토라이트(Ivan Soto-Wright)의 개인 자산 담보 제공을 조건으로 긴급 대출을 승인했다.
그러나 TRUMP 토큰 가격이 급등하며 문페이는 추가 자금이 필요해졌고, 소토라이트는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에게 연락했다. 갈링하우스는 즉각 리플의 CFO와 논의 후 지원을 결정했으며, 갤럭시 디지털과 협력해 6000만 USDC를 추가로 조달했다.
이러한 긴급 조달 과정을 통해 문페이는 위기를 넘겼으며, 이후 고객들의 예치금을 모두 상환하고 대출을 만기 전에 전액 상환했다.
그로스만은 이번 경험을 두고 “마이크와 브래드는 정말 대단한 인물들이다. 만약 그들이 신장이 필요하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두 개 다 기증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문페이는 이번 TRUMP 밈코인 사태로 인해 75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온체인 결제 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