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2일(현지시간)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테슬라(Tesla) 및 스페이스X(SpaceX)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X(구 트위터) 프로필명을 “Harry Bōlz”로 변경하자, 해당 이름을 사용한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머스크의 프로필 변경 이후 이미 2월 7일에 생성된 HARRYBOLZ 토큰은 0.025달러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97% 폭락해 0.0008달러 수준(시총 80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테슬라 CEO가 원래 이름으로 돌아오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한편, 또 다른 HARRYBOLZ 토큰이 머스크의 프로필명 변경 직후 생성되어 840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나, 이후 99% 폭락해 7만5000달러 수준이 되었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트레이더조차 약 1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머스크의 이름 변경과 밈코인 가격 급등락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4월에도 같은 “Harry Bōlz” 이름을 사용했으며, 지난해 12월 31일에는 “Kekius Maximus”로 변경해 관련 밈코인이 30배 급등한 뒤 75% 폭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머스크가 “Harry Bōlz”라는 이름을 다시 사용한 것은 미국 연방 정부의 비용 절감 부서(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직원인 에드워드 코리스틴(Edward Coristine)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코리스틴은 현재 국무부 외교기술국(Bureau of Diplomatic Technology) 수석 고문직을 포함해 여러 정부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임명은 일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코리스틴은 19세의 젊은 나이로 정부 내 고위직에 올라 민감한 국가 안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과거 정보 유출로 인해 해고된 전력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정부 기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Harry Bōlz가 2040년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를 94%의 지지율로 앞서고 있다”고 농담 섞인 게시글을 올리며 이번 이슈를 활용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름 변경이 향후 또 다른 밈코인 광풍을 일으킬지, 아니면 단기적인 해프닝으로 끝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