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서 1500만 달러 암호화폐 몸값 요구 납치 사건 발생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시카고에서 한 가정을 노린 납치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들은 총기를 이용해 가족을 위협한 후 1500만 달러(약 217억 5,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 송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 최근 공개된 FBI 진술서에서 이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졌다. 용의자 6명은 피해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의 문을 두드린 후, 차고 문을 손상시킨 척하며 내부로 침입했다. 이들은 총기로 가족을 위협한 뒤, 이들을 밴에 태우고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에어비앤비(Airbnb) 숙소로 이동시켰다. 이후 다른 거처로 옮겨 총 5일 동안 인질로 억류했다.

범인들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로 몸값을 지불할 것을 강요했으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피해자 중 한 명은 중국 메신저 ‘위챗(WeChat)’을 이용해 가족에게 납치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

결국 이들은 11월 1일 석방돼 가까운 세탁소로 걸어간 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해 경찰에 신고했다. 미국 당국은 1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이체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600만 달러(약 87억 원)에 불과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12월 13일 6명의 용의자가 기소됐다. 이들 중 34세의 제후안 웨이(Zehuan Wei)만이 1월 17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귀국하던 중 체포됐으며, 나머지 5명은 중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체포되지 않은 용의자들은 판 장(Fan Zhang), 화징 얀(Huajing Yan), 셩난 장(Shengnan Jiang), 시창 리안(Shiqiang Lian), 예 차오(Ye Cao) 등이다.

미국 당국은 용의자들이 머물렀던 에어비앤비의 감시 카메라 영상 분석과, 범행에 사용된 포드 밴 내부 증거물을 확보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위 차량 외에도 웨이가 10월 29일 렌트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차량에서 DNA 샘플을 채취, 증거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납치 피해자들 중 최소 두 명은 용의자 일부를 사진 대조 방식으로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도주한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추적해 송금된 자금을 회수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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