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텍사스 주의회가 비트코인(BTC) 준비금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했다. 새 법안은 기존보다 범위를 확장해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다른 암호화폐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텍사스 주 상원의원 찰스 슈베트너(Charles Schwertner)는 2월 12일 “SB 21 법안이 통과되면 텍사스가 미국 최초로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구축하는 주가 될 것”이라며 “혁신과 성장, 금융 자유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SB 21 법안은 지난해 1월 발의됐던 SB 778과 차이가 있다. 기존 법안은 주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매입 및 보유할 수 있도록 했지만, 추가적인 활용은 제한했다. 반면 SB 21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운용을 허용한다. 특히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725조 원)를 넘는 암호화폐만 투자 대상이 되며, 현시점에서는 비트코인만 해당된다.
이번 개정안은 또한 연간 5억 달러(약 7,250억 원)의 비트코인 매입 상한선을 삭제해 주 정부가 필요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어트 플랫폼(Riot Platforms)의 연구 담당 부사장 피에르 로차드는 “이번 조정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주 정부가 비트코인 매입량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암호화폐 준비금 법안을 발의한 주는 현재 19곳이며, 애리조나와 유타는 입법 과정에서 하원 위원회를 통과하며 한 단계 진척됐다. 한편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는 주 정부가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노스다코타에서는 유사한 입법 시도가 무산됐다.
텍사스가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관련 법안을 발전시키면서, 미국 내 다른 주들의 관련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