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 간의 심리적 격차가 크립토 시장에서 중요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BTC) ETF의 도입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미국 정부 또한 암호화폐 규제 기조를 완화하고 있으며, 워싱턴이 이전의 적대적 입장에서 점진적으로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이 지난 1년 동안 95%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ETH)은 2% 상승에 그치는 등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건은 비트와이즈의 자체 크립토 심리 지수를 인용하며, “현재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투기를 좋아하는데, 이번 사이클에서는 뚜렷한 ‘알트코인 시즌’이 없어 실망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은 오히려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현재의 공급-수요 조건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부터 기업 및 ETF를 통한 비트코인 매입량은 10만4000 BTC를 넘어섰으며, 같은 기간 채굴된 비트코인은 1만8000 BTC에 불과했다. 호건은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이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새로운 고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에 비해 알트코인 시장은 보다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전 시장 사이클에서는 20172018년 ICO(Initial Coin Offering), 20202021년 디파이(DeFi) 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현재는 이러한 대형 트렌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성장을 국가적 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이더리움과 솔라나(Solana)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대형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개발하며, 디파이(DeFi)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호건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자산 관리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처럼 주식과 ETF를 토큰화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도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년 후면 알트코인 시장의 변화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며, 그 영향력은 압도적일 것”이라며 장기적인 낙관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