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Cathie Wood)가 비트코인(BTC)이 2030년까지 150만 달러(약 217억 5,0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증가와 비트코인이 자산 클래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 주요 근거로 꼽혔다.
비트코인은 2월 4일 이후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 속에서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시 우드는 2월 11일 공개된 영상에서 “우리의 강세 시나리오는 150만 달러이며,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드는 “현재 많은 기관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다른 자산과 차별화된 위험·수익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크 인베스트와 같은 주요 투자사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을 보일수록, 기관의 신뢰도 높아질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속적인 기관 수용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기관투자자들은 막대한 자본을 운용하는 만큼, 이들의 참여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아크 인베스트의 ‘빅 아이디어 2025(Big Idea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50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연평균 58%의 복리 성장률(CAGR)이 필요하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40% 성장률을 가정해 2030년 비트코인 가격이 71만 달러(약 102억 9,5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약세 시나리오는 21% 성장률을 적용해 30만 달러(약 43억 5,000만 원) 수준에 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넥소(Nexo)의 시장 애널리스트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를 뚫고 올라서야 추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하면 9만 5,000달러 선에서 단기 매도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공급 부족(Supply Shock)’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에 남아 있는 비트코인은 약 250만 개 수준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어 수요 증가와 맞물릴 경우 강한 상승세를 이끌어낼 수 있다.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기관투자자 유입과 공급 구조에 좌우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15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현실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