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원받는 WLF, 디파이 시장 파격 행보… 정치적 논란 확산

출처: 토큰포스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이 디파이(DeFi)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이 프로젝트는 체인링크, 이서나 랩스 등과 협업을 맺고 온도(ONDO) 토큰을 대량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운영 방식과 수익 모델, 정치적 연계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WLF는 전통 금융을 대체하는 디파이 플랫폼을 표방하며, 사용자들이 중개자 없이 암호화폐를 대출·예치·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식적으로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토대로 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프로토콜의 중앙 집중적 운영 방식과 거버넌스 토큰(WLFI)의 비시장성 등은 논란을 낳고 있다. WLFI는 단순한 의사결정 투표권만 부여할 뿐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디파이 프로젝트들과 차별되는 구조를 가진다.

또한, WLF의 수익 모델 역시 기존 디파이 생태계와는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다. AAVE, 커브(CRV) 등의 플랫폼은 사용자들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구조를 갖춘 반면, WLF는 순이익의 75%를 트럼프와 연계된 단체로 유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WLF가 정치적 성향을 띤 투자 상품일 뿐, 진정한 탈중앙 금융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WLF는 2월 초 기준 2억 6,672만 달러(약 3,868억 원)를 이더리움(ETH)에 투자했으며, WBTC와 스테이블코인(USDC, USDT)에도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일부 자산 가치는 감소했다. 또한, WLF는 3억 4,500만 달러(약 5,002억 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COW 프로토콜 및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했지만, 공식적으로 토큰 매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WLF가 디파이 시장에서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체이스 헤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정치적 요인이 WLF의 미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WLF가 기존 디파이 모델과는 다른 형태의 중앙 집중적 운영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디파이의 탈중앙 철학을 표방하는 것이 과연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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