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밈코인에 대한 관심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현재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이 암호화폐 관련 대화의 44.2%를 차지하며, 이는 상위 6개 밈코인의 논의 비중(4%)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샌티먼트는 “이더리움과 같은 네트워크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은 보안과 혁신, 실제 활용성을 우선시하는 보다 성숙한 시장의 징후”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한편, 기술적 지표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하루 동안 22만 4,410 ETH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는데, 이는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이동이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에서 대규모 자금 이동이 발생하면, 해당 자산을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의 의지가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가격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BTC) 또한 7~10년 동안 움직이지 않던 1만 4,000 BTC가 최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물량이 거래소로 유입되지는 않아 즉각적인 매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와도 무관하지 않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서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불러올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성장과 신용 확장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조 변화가 이른바 ‘알트코인 시즌’을 촉진할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투기적 상승보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성장이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