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이언 퀸텐즈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으로 지명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퀸텐즈는 현재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암호화폐 부문 정책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블룸버그는 2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퀸텐즈를 CFTC 수장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백악관에서 의회로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퀸텐즈가 공식적으로 CFTC 위원장에 취임하면, 친암호화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는 CFTC를 증권거래위원회(SEC) 대신 암호화폐 시장의 주된 규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로펌 ‘존스 데이’의 파트너인 조너선 굴드를 통화감독청(OCC) 청장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서 최근 사임한 조너선 맥커넌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수장으로 각각 지명했다.
퀸텐즈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공화당 소속 CFTC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과 암호화폐 상품을 연방 규제 체제에 포함하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한 SEC가 이더리움(ETH)의 법적 지위를 두고 일관되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며 비판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10월 SEC가 이더리움 기반 선물 ETF를 승인했을 때 ETH가 증권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a16z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새로운 실험과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a16z는 메이커다오, 솔라나, 아발란체 등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한 대형 벤처캐피털로, 업계 내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백악관과 퀸텐즈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