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이 지난 75일간 9만 1,000달러에서 10만 2,000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장기적인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이런 가격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성숙도를 보여주며 변동성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비트파이넥스 알파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최근 거시경제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조치 발표 이후에도 특정 범위 내에서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점점 전통 금융시장과 유사해지고 있으며, 안전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는 현재 약 2조 달러(약 2,900조 원) 수준으로, 이는 은(Silver), 사우디 아람코, 메타(Meta) 등을 넘어선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를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3.5%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금은 9.02% 오르며 온스당 2,880달러(약 418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존의 ‘디지털 금’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S&P 500 같은 전통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더 강하게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이제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 보다 전방위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비트코인의 새로운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