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USDT)가 셀프 커스터디 암호화폐 지갑 젠고(Zengo)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압박 속에서 사용자 자산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테더는 2월 11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젠고에 대한 비공개 금액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젠고는 멀티파티 연산(MPC) 기술을 활용한 셀프 커스터디 암호화폐 지갑으로, 사용자가 프라이빗 키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젠고는 지갑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을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보다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테더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테더는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그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출시된 젠고는 전통적인 시드 프레이즈(복구 문구)가 필요 없는 셀프 커스터디 지갑을 운영해왔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15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젠고를 이용했으며, 단 한 건의 해킹, 피싱, 계정 탈취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르도이노 CEO는 “젠고의 혁신적인 셀프 커스터디 방식을 지원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사용과 채택 방식에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테더가 보안과 자산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규제 환경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테더의 이런 전략적 행보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