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낸스가 특정 알트코인 거래쌍을 추가 및 삭제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오는 12일(현지시간) QTUM/TRY, TRUMP/EUR, VTHO/TRY 등 세 가지 거래쌍을 스팟 거래 시장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해당 거래쌍에 대한 자동 거래 봇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인 TRUMP가 유럽 유로(EUR)화와의 거래쌍으로 지원된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이 암호화폐는 출시 직후 큰 화제를 모으며 급등했지만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한때 72달러를 기록했던 TRUMP의 가격은 현재 1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 발표 직후 반짝 상승했지만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반면, 같은 날 추가되는 거래쌍 중 하나인 퀀텀(QTUM)은 크게 반응했다. 발표 이후 3.67달러까지 급등한 뒤, 3.45달러 선에서 거래 흐름이 안정됐다.
바이낸스는 오는 17일에는 일부 마진 거래쌍을 제거할 예정이다. 해당 목록에는 HMSTR/FDUSD, SAGA/BTC 등 교차 마진 거래쌍과 ILV/BTC, LTO/BTC 등 일부 고립 마진 거래쌍이 포함됐다. 거래소는 “해당 거래쌍이 삭제되기 전까지 사용자는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자산을 스팟 계정으로 옮길 것을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바이낸스에서 특정 거래쌍이 제거되면 보통 유동성 감소 및 투자 심리 위축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디지털 자산들은 현재 시장 전반의 반등 흐름 속에서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거래쌍의 삭제와 코인의 완전한 상장 폐지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 지난해 2월 바이낸스가 모네로(XMR), 아라곤(ANT), 멀티체인(MULTI) 등을 완전히 상장 폐지했을 당시, 해당 코인들은 35% 이상의 급락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