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거래소 보유량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공급 충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250만 BTC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감소는 일반적으로 강한 매수세가 형성됐음을 의미하며, 공급이 제한될 경우 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현물 비트코인 ETF 매수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공급 충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글로벌 경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9만 7,000달러를 상회하며 24시간 동안 0.4%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9만 5,000달러를 유지하며 강한 기관 수요를 반영했다.
비트겟 리서치(Bitget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현재 시장은 매도 압력에서 매수 압력으로 전환되는 ‘판매자 소진(seller exhaustion)’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제 환경, 기술적 발전, 심리적 지지선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단기 가격 전망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다. 실제로 미국 내 비트코인 ETF는 2월 10일 하루 동안 1억 8,600만 달러(약 2,700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전날의 순유입 규모를 상쇄했다.
9만 5,00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는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전 세계 거래소에서 15억 2,000만 달러(약 2조 2,000억 원) 이상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9만 달러 이하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202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6만 달러~18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전망도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