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베라체인(Berachain)의 베라(BERA) 토큰이 이번 주 출시되면서 초기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물량이 배정된 ‘VC 코인’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베라체인의 베라 토큰 출시로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의 대규모 물량 보유와 이에 따른 가격 변동성 우려가 제기됐다. 앱토스(Aptos), 세이 네트워크(Sei Network), 스타크넷(Starknet) 등 다른 벤처 지원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드래곤플라이(Dragonfly)의 제너럴 파트너 롭 하딕은 에어드롭 수령자와 초기 사용자의 수익 여부가 비판 수준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라 토큰이 많은 트레이더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러 VC 지원 토큰들의 성과가 저조한 가운데, 토큰 배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많은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토큰들의 낮은 유통량과 높은 완전희석가치(FDV)를 주요 문제로 지적한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플릿 캐피털(Split Capital)의 창립자이자 CIO인 자히어 에브티카는 과도한 벤처캐피털 자금 조달이 밸류에이션을 부풀리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해크 VC의 공동 창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에드 로만은 FDV는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지 프로젝트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라체인의 21% 유통량이 스타크웨어(7.28%)와 수이(5%)와 같은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보다 높다고 언급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하이프(HYPE) 토큰은 최근 출시 이후 140% 상승하며 성공적인 론칭 사례로 꼽혔다. 하딕은 이 모델이 쉽게 복제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퍼리퀴드의 성공은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커뮤니티”와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 자체 개발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트라이브 캐피털의 제너럴 파트너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보리스 레브신은 높은 유통량이 모든 프로젝트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조차도 팀과 재단에 10%를 할당하고, 생태계 성장과 초기 채굴자들을 위해 40%를 추가로 예약했다고 덧붙였다.
베라체인의 가명 공동 창립자 스모키 더 베라는 베라체인의 초기 생태계가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위에서 구축 중인 프로젝트들이 총 1억 달러 이상의 벤처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