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일본 금융청(FSA)이 애플과 구글에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 앱의 다운로드를 차단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FSA에 등록하지 않고 일본 내에서 운영 중인 해외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하며, 애플은 이미 해당 앱들을 앱 스토어에서 삭제한 상태다. 구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요청은 일본 금융청이 처음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FSA)은 애플과 구글에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 앱의 다운로드를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일본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FSA 등록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해외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한다. 애플은 이미 해당 앱들을 앱 스토어에서 삭제한 반면, 구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요청은 일본 금융청이 처음으로 내린 것으로, 주요 기술 기업들이 정부의 규제 요구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주요 대상은 바이빗(Bybit)과 MEXC 글로벌 등으로 알려졌으며, 추가로 3개의 해외 거래소가 포함됐으나 아직 공개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다. 일본의 결제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FSA에 등록해야만 일본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는 반자금 세탁(AML) 규정과 투자자 보호 법률을 준수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일본 금융청은 오랜 기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으며, 엄격한 고객 확인(KYC) 및 AML 규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해 왔다. 특히, 바이빗과 MEXC 글로벌 등 해외 거래소들은 일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반복적인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청은 규제 강화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과거 Mt. Gox와 코인체크(Coincheck) 해킹 사건으로 수백억 엔의 고객 자산 손실이 발생한 이후 도입된 시스템이다. 일본에 등록된 거래소들은 고객 자금을 회사 자산과 분리해 보관해야 하며, 높은 보안 기준을 유지하고 FSA의 정기 감사를 준수해야 한다.
이번 금융청의 요청은 일본이 암호화폐 산업 내 규제 준수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애플과 구글과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정부의 규제 요구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등록 거래소들로 하여금 규제 준수를 추진하거나 일본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