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된 인공지능 관련 토큰들이 선물 시장에서 최대 84%까지 폭락하면서 선물 시장 상장이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 선물 시장에 상장된 ai16z와 베니스 토큰(VVV)의 가격이 급락했다. ai16z는 1월 2일 2.42 달러에서 84% 이상 하락한 0.38 달러를 기록했으며, VVV는 1월 말 18 달러에서 67% 하락한 5.82 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는 1월 초 ai16z의 무기한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이 토큰의 관련 다오(DAO)는 이후 엘리자OS(ElizaOS)로 리브랜딩됐다. 또한 같은 달 말에는 AI 인프라 플랫폼 애스크베니스의 네이티브 토큰인 VVV를 도입했다. 아레테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일리야 파블리에프(Ilya Paveliev)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의 무기한 선물 상장이 ai16z부터 바인까지 많은 인기 토큰들의 함정이 됐다”며 “건전한 가격 발견을 촉진하는 대신, 이러한 상장은 트레이더들이 현물을 덤핑하면서 공격적으로 숏 포지션을 취하기 쉽게 만든다”고 말했다. 현물 시장과 달리 무기한 선물 시장은 트레이더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블리에프에 따르면 현물 가격은 유기적인 매수 수요를 반영하지만, 무기한 선물은 대형 참가자들이 상당한 시장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한다. 파블리에프는 “마켓메이커들은 안정성을 제공해야 하지만, 상장 후에는 종종 뒤로 물러나 가격이 폭락하도록 내버려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동성이 낮은 토큰에 대한 무기한 선물 도입이 가격 변동성을 악화시키며, 장기 보유자보다 단기 트레이더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이낸스 알파의 모델이 기본적인 가치보다 AI와 밈 트렌드를 따르는 과대 선전을 우선시해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된다”며 “업계가 신뢰와 평판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파블리에프는 현재 중앙화 거래소 상장 구조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강조하며, 토큰들이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공격적인 시장 전략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