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금융 서비스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투자 상품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TMTG는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TMTG의 최대 주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며, 회사는 ‘트루스.파이(Truth.Fi)’ 브랜드로 다수의 ETF 및 개별 관리 계정(SMA)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출시될 상품 중 하나인 ‘트루스.파이 비트코인 플러스 ETF(Truth.Fi Bitcoin Plus ETF)’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TMTG는 이번 ETF 출시를 위해 금융사 요크빌 어드바이저스(Yorkville Advisors)와 협력하고 있으며, 요크빌은 해당 펀드의 등록 투자 자문사로서 규제 절차와 상품 구조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금융 서비스 부문에 최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TMTG의 보고된 현금 보유액 7억 달러의 35%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 관리를 위해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트루스.파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 ETF(Truth.Fi Made in America ETF)’ 및 SMA, ‘트루스.파이 미국 에너지 독립 ETF(Truth.Fi U.S. Energy Independence ETF)’ 및 SMA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이 포함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이번 발표를 두고 “역대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 직접 관여한 ETF 발행 사례”라며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백악관이 해당 상품을 직접 발행하는 것은 아니다.
TMTG 회장이자 CEO인 데빈 누네스(Devin Nunes)는 이번 출시가 기존 자산 운용사들이 제공하는 상품에 대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에너지, 제조업 및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존의 ‘깨어있는(Woke)’ 펀드들과 금융 시장 내 ‘디뱅킹(Debanking)’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 출시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 내 기관 채택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서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미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후 1년여 만에 순유입 자산이 407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츄나스는 “트럼프의 비트코인 ETF는 블랙록(BlackRock)의 IBIT나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출시는 비트코인의 주류 금융 시장 편입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TF 스토어(ETF Store) 대표 네이트 게라시(Nate Geraci) 역시 “ETF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간의 경계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며, 이번 트럼프 미디어의 행보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