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BTC) 비축 계획을 두고 잘못된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헤이즈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정부든 자산을 쉽게 매입할 수 있지만, 동일한 이유로 언제든지 이를 처분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면 비트코인을 정치적 자금 조달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헤이즈는 특히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비트코인 비축이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새롭게 출범하는 행정부는 지지자들에게 나눠줄 돈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다. 서류 한 장에 서명하는 것만으로도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단순한 투자 전략이 아닌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트코인을 보유할 가능성이 크며, 대량 매수가 일시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매수가 중단되면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또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에게 기부할까? 노드를 운영할까?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재 논의되는 방식으로 보면 단순한 ‘세워놓고 잊어버리는’ 정책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정치적 성과로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 비축 계획 외에도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법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법안이 암호화폐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기보다는 기존 금융 대기업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앙집중형 금융(CeFi) 기업에 투자한 대형 기관들이 규제 정책을 좌우하고 있으며, 이들은 경쟁을 제한하고 소규모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향으로 규제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멀리서 이 규제 논쟁을 바라보면, 중앙집중화된 암호화폐 금융 기관에 투자한 사람들이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복잡한 규제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하며 회사를 이전하는 스타트업들은 신중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규제에 동조한다면, 결국 당신의 스타트업은 실패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헤이즈는 지나치게 복잡한 규제가 결국 대형 기업들에게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며, 스타트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점적 기업들은 난해한 규제 장벽을 세워 실제 혁신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글로벌 암호화폐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보다 개방적인 환경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즈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과 규제 방향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중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업계는 정부 개입이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지, 아니면 단순한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될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