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내부자 거래 및 이해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직접적으로 연관된 밈코인 프로젝트와 암호화폐 정책 결정이 맞물리면서 법률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 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암호화폐 정책을 빠르게 변경하고 있으며, 다크넷 마켓 ‘실크로드’의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하고 미국 디지털 자산 준비기금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는 등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특정 프로젝트에서 200만 달러(약 29억 원) 상당의 MOVE 토큰을 매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직접 관련된 정책이 이러한 기업과 토큰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심각한 이해 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변호사 찰린 호는 “정치인이 자신의 결정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은 명백한 이해 충돌”이라며 “트럼프가 암호화폐 규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측은 WLFI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관련 법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유럽의 법률 전문가 유리 브리소브는 “EU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제가 엄격하지만, 현재 밈코인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를 우회할 수 있는 허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은 정치와 암호화폐가 결합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기존 법률이 급변하는 암호화폐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인이 직접 관련된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과 그와 연관된 투자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