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6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BTC에 진입하기 좋은 시점 같다”고 발언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는 지난 3일에도 “ETH를 추가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발언했고,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두 자릿수 반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비트코인 관련 발언 이후 BTC는 오히려 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6일 아시아 시장 개장 이후 9만6200달러까지 하락하며 최근 일주일간 7% 하락했다. 이날 오전 9만8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12시간 동안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BTC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이 일시 중단되면서 10만2000달러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며칠 동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최근 몇 주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역대 최고가 대비 1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2월 2일 8% 급락했던 것처럼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고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12년 동안 해킹당한 적이 없으며, 이는 뛰어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비트코인은 12년보다 더 오랜 기간 존재해왔다.
색스는 또한 “금융 자산은 필연적으로 디지털화될 것이며, 우리는 그 가치 창출이 미국 내에서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암호화폐 산업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인 스톡 투 플로우(Stock to Flow) 모델을 만든 ‘플랜B(Plan B)’는 “비트코인은 현재 강세장의 두 번째 단계, 즉 ‘FOMO(공포로 인한 매수) 단계’에 진입했다”며 여전히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의 강세장은 아직 먼 이야기라는 의견도 나왔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Rekt Capital’은 “비트코인 도미넌스(BTC 시가총액 비중)가 71%에서 거부될 때마다 강력한 알트코인 시즌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1.3% 수준으로, 아직 알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규제 부서를 축소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권펀드(Sovereign Wealth Fund) 도입을 승인했으며, 미국 내 친(親)암호화폐 태스크포스가 설립되는 등 긍정적인 뉴스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1.4% 감소한 3조3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2800달러 선을 소폭 회복했지만,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XRP, SUI, 헤데라(HBAR) 등 주요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라이트코인(LTC)만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시장 반응이 둔화된 가운데, 향후 10만 달러 돌파 여부와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이 언제쯤 나타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