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최근 이더리움(ETH)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순유출(Netflow) 규모가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기준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파생상품 거래소 순유출 규모가 -30만 ETH에 도달해 약 8억 1,720만 달러(약 1조 1,857억 원) 상당이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유출로, 전문가들은 이를 매도 압력 감소와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가능성으로 분석하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암르 타하(Amr Taha)는 보고서를 통해 “트레이더들이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ETH를 인출한다는 것은 매도 물량이 줄고, 일부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ETH가 콜드 월렛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했다.
실제로 ETH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19.42% 하락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3일 이후 ETH는 2,7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6일 기준 2,724달러를 기록했다.
타하는 “유효한 공급량이 감소할 경우,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크립토 분석가 카일 둡스(Kyle Doops) 또한 X(구 트위터)를 통해 “대규모 인출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 완화와 포지션 청산을 의미한다”며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론은 최근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강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프로젝트가 꾸준히 ETH를 매입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컨센시스(Consensys) 창립자 조 루빈(Joe Lubin)도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ETF 발행사들이 규제 승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스테이킹 기반 ETF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ETH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환경이 형성될 경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