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테더(Tether)가 자체 블록체인 개발설을 공식 부인하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5일 SNS를 통해 “테더가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개발 중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안셈(Ansem)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테더가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한 데 대한 대응이다.
아르도이노는 테더가 개별 블록체인을 개발해 생태계를 중앙집중화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주장을 부인하며, 테더는 USDT의 네트워크 확장과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독점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아닌, 다양한 블록체인과의 협력과 통합을 통해 USDT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더는 현재 시가총액 14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USDT는 이더리움(Ethereum), 트론(Tron), 솔라나(Solana), 톤(Ton), 앱토스(Aptos), 아발란체(Avalanche), 니어(NEAR), 알고랜드(Algorand) 등 10개 이상의 블록체인에서 운영되고 있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USDT는 210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중 63.8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테더는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이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출시하는 것과 달리, AI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테더는 현재 AI 기반의 비트코인 지갑 비서, 실시간 번역 도구, 음성 비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의 금융 경험을 향상시키면서도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르도이노는 테더의 AI 솔루션이 사용자 디바이스에서 직접 실행될 것이며, 이를 통해 완전한 프라이버시 보호 및 자산의 자체 수탁(self-custodial)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재무적 성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1월 31일 발표한 2024년 실적 보고서에서 130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 캐피털(Electric Capital)의 공동 창립자인 아비찰 가르그(Avichal Garg)는 “이 수치는 테더를 직원당 수익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테더가 블록체인 개발설을 일축하고 AI 기술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이들의 기술적 혁신이 암호화폐 및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