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조넨펠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Tiger21은 총 2,000억 달러(약 260조 원) 규모의 자산 중 약 1%에서 3%에 해당하는 60억 달러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부 회원들이 암호화폐에 “올인(all in)”한 상태라고 덧붙이며, 이 자산 클래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강조했다.
조넨펠트는 비트코인을 금(gold)과 비교하며, 두 자산 모두 정부 발행 화폐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은 전통주의자들에게 선호되는 반면, 비트코인은 현대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두 자산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안정에 직면한 국가들(예: 아르헨티나, 레바논)의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자산을 보호하려는 사례를 들며, 암호화폐가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Tiger21은 현재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약 1,600명의 고액 자산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0만 달러(약 260억 원)의 유동 자산이 필요하다. 조넨펠트는 Tiger21의 포트폴리오 중 약 80%가 공공 및 사모 부동산, 사모 지분 등 “장기 투자 위험 자산”에 할당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회사의 현금 보유 비중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10%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으며, 심지어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조성할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가 주권 자산 기금 설립을 위한 행정 명령을 발표하면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시빌리아 럼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과 같은 지지자들은 이 기금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이 주요 교역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인 불안정을 겪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4시간 만에 약 4,000억 달러(약 520조 원) 가량 감소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iger21의 6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투자는 미국의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더 큰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지지와 함께, 전통 자산과의 비교에서도 비트코인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