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네트워크 활동이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가 9만5000달러 이하로 조정되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활동 지수가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15% 감소해 현재 3760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네트워크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음을 의미한다.
트랜잭션 감소가 네트워크 활동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비트코인의 일일 트랜잭션 수는 약 34만6000건으로, 2024년 9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73만4000건) 대비 53% 감소했다.
네트워크 활동 감소의 주요 원인은 비트코인 기반 토큰 발행 프로토콜인 룬스(Runes)의 사용량 감소로 분석된다. 룬스는 OP_RETURN 코드 방식을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이 코드가 포함된 트랜잭션이 크게 줄어들었다.
2024년 4월에는 일일 OP_RETURN 코드 사용량이 80만2000건에 달했지만, 2025년 1월에는 일일 평균 1만 건 수준으로 급감했다. 2월 4일 기준 룬스 관련 트랜잭션은 6110건으로, 전체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자체 전송이 전체 네트워크 활동의 73.5%를 차지하며, 오디널스(Ordinals), BRC-20 토큰, 룬스 관련 트랜잭션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미확인 트랜잭션이 2024년 12월 28만7000건에서 현재 3000건으로 99% 감소하면서, 비트코인 메인풀(mempool)도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네트워크 활동 기준으로는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시장 회복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로 인한 시장 충격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9.4% 상승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25.7%)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6607달러로 전일 대비 1.32%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9100억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49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3조1700억 달러이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0.37%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활동 감소가 장기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강한 시장 회복력으로 인해 현재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