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SOL)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면서,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수정된 19b-4 서류를 접수한 점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SEC가 이전에는 솔라나 ETF 신청을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검토를 진행하는 단계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같은 블룸버그 소속 에릭 발추나스 역시 이를 중요한 진전으로 보고 “SEC 지도부 교체 이후 변화가 감지된다”며 이번 수용이 그 연장선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동안 SEC의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금융법 전문가 스콧 존슨은 “SEC 집행 부서가 솔라나를 ‘등록되지 않은 증권’으로 간주하는 만큼, 이를 상품 ETF로서 검토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솔라나 현물 ETF가 2026년 이전에 승인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SEC 소송에서 솔라나가 증권으로 간주될 여지가 남아 있어, ETF 승인 절차가 추가로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 ETF 승인 여부는 오는 10월 11일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SEC에는 암호화폐 기반 ETF 신청서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1월 28일, Cboe BZX 거래소는 21셰어스, 비트와이즈, 반에크, 카나리 캐피털의 솔라나 ETF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으며, 같은 날 비트와이즈는 도지코인(DOGE) ETF 출시도 제안했다.
또한 2월 6일, Cboe BZX는 카나리 캐피털, 위즈덤트리, 21셰어스, 비트와이즈가 미국 내 리플(XRP) 현물 ETF를 출시할 수 있도록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라이트코인(LTC) ETF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다음 승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그레이스케일의 라이트코인 ETF 신청이 SEC에서 이미 심도 있게 검토되고 있다”며, 다른 암호화폐 ETF보다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첫해에만 30억~60억 달러(약 4조 3,500억~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으며, 발추나스도 이를 “합리적인 추정치”라고 평가했다.
폴리마켓의 예측에 따르면, 오는 7월 31일까지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은 3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