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에서 최초의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boe BZX 거래소는 비트와이즈(Bitwise), 위즈덤트리(WisdomTree), 21셰어스(21Shares),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등 4개 자산운용사를 대신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XRP ETF 상장을 위한 19b-4 신청서를 제출했다.
19b-4 신청서는 SEC에 거래소 규정 변경을 요청하는 서류로,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미국 최초의 현물 XRP ETF가 등장하게 된다.
SEC는 전임 게리 갠슬러(Gary Gensler) 위원장 체제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ETF를 승인하며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한 바 있다. 현재 SEC 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마크 우에다(Mark Uyeda)가 비교적 친암호화폐 성향을 보이는 만큼, 업계에서는 다양한 암호화폐 ETF가 연이어 제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Cboe BZX는 비트와이즈, 21셰어스, 카나리, 반에크(VanEck) 등을 포함한 총 네 개 운용사의 솔라나(SOL) 현물 ETF 신청서를 재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갠슬러 체제의 SEC가 솔라나 ETF 상장 신청을 거절한 후 이뤄진 조치다.
비트와이즈는 지난해 10월 SEC에 최초로 XRP ETF를 위한 S-1 서류를 제출했고, 카나리는 며칠 뒤 카나리 XRP 트러스트를 위한 S-1을 접수했다. 이어 21셰어스는 지난해 11월 21셰어스 코어 XRP 트러스트를 신청했으며, 위즈덤트리는 12월 XRP ETF 신청서를 SEC에 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자회사인 NYSE 아카(NYSE Arca)도 지난달 30일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19b-4 서류를 제출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지난달 24일 자체 XRP ETF를 출시하기 위해 S-1 등록서를 접수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물 XRP ETF가 출시될 경우 첫 12개월 동안 40억~80억 달러(약 5조 8,000억~11조 6,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XRP는 2.34달러(약 3,39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XRP는 지난 1월 2018년 세운 사상 최고가인 3.40달러(약 4,930원) 근처까지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