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빗, EU 제재로 러시아 시장 철수…2월부터 거래 제한

출처: 토큰포스트

네덜란드 기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이 유럽연합(EU) 제재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적자와 거주자의 거래 제한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데리빗은 6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EU의 대러시아 제재 조치로 인해 더 이상 러시아 국적자 및 거주자를 고객으로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경제지역(EEA)과 스위스 시민권을 보유했거나 이러한 국가에서 영주권을 소지한 경우 예외적으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 국적을 가진 사용자라 해도 아일랜드에 거주하거나 덴마크 국적을 함께 가진 경우 데리빗의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 등 EEA와 무관한 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에게는 접근이 전면 차단된다. 또한 데리빗은 러시아 법인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데리빗은 오는 2월 17일부터 러시아 고객 계정을 ‘청산 전용 모드(reduce-only mode)’로 전환해 새로운 포지션 진입을 막고 현재 보유 자산을 정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3월 29일까지 보유한 모든 포지션을 자동 청산할 예정이나, 출금 기능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데리빗은 2016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되었으나, 2020년 EU의 자금세탁방지(AML) 규제가 강화되면서 파나마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데리빗은 “암호화폐 시장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지만, EU의 새로운 규제 요건이 너무 까다롭고 운영 비용이 과도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업계가 글로벌 제재 환경 속에서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해석된다. 데리빗의 철수가 러시아 내 거래소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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