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암호화폐 사기 엠파이어스X 공동 창립자에 1억 3,000만 달러 벌금 부과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법원이 암호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브라질 국적의 엠파이어스X(EmpiresX) 공동 창립자들에게 1억 3,000만 달러(약 1,885억 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4일(현지시간) 엠파이어스X의 공동 창립자인 에머슨 피레스와 플라비우 곤칼베스가 투자자를 기만한 혐의로 미국 남부 플로리다 지방법원에서 벌금 및 변상금을 선고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결에는 이들과 공모한 조슈아 니콜라스에 대한 조치도 포함됐다.

엠파이어스X는 2022년 6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에 의해 처음으로 기소됐다. 그러나 피레스와 곤칼베스는 혐의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고, 이에 법원은 궐석 판결을 내렸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엠파이어스X는 비현실적인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CFTC는 피레스와 곤칼베스가 가짜 암호화폐 투자 광고를 통해 최소 4,000만 달러(약 580억 원)를 투자자로부터 유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자금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구매 또는 사적인 사치품과 여행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들에게는 가짜 투자 수익을 조작해 보여주면서 출금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지속했다.

CFTC는 이번 판결에서 두 공동 창립자에게 3,210만 달러(약 465억 원)의 부당이득 반환 및 9,650만 달러(약 1,397억 원)의 민사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니콜라스에게도 각각 28만 9,000달러(약 4억 2,000만 원)와 86만 7,000달러(약 12억 5,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특히 법원은 이들에게 미국 금융 시장에서의 거래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한, 미국 법무부(DOJ)도 2022년 9월 니콜라스를 증권 사기 공모 혐의로 체포하고 기소했다. 피레스와 곤칼베스는 CFTC 혐의를 인지한 후 브라질로 도주했으며, 미국 정부는 이들을 국제 도피자로 지정했다. 그러나 브라질 법에 따라 자국민의 강제 송환이 금지되어 있어 이들의 미국 송환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CFTC의 브라이언 영 집행국장은 “이번 판결은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시장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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